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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The Numbers] 세계 시총 1위 엔비디아, 12분기 연속 매출 경신…"AI 독주 체제 공고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 엔비디아가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이라는 초유의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시장의 예상을 또다시 뛰어넘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 매출이 816억2000만달러(약 122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월가 컨센서스 788억5000만달러를 3.5% 상회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440억달러) 대비 85% 급증한 이번 실적은 전분기(681억3000만달러) 대비로도 20% 증가한 것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붐이 계속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 92% 폭증, AI 칩 수요 폭발적 증가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1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7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폭증하며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모델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인 H100과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시리즈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도 '깜짝 실적', 주주환원 확대


엔비디아의 수익성 지표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87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5.6% 상회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수치다. 매출총이익률도 75.0%로 시장 예상치 74.5%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8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승인과 함께 분기 배당금을 주당 0.01달러에서 0.25달러로 25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압도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블랙웰 울트라 GB300 수요 폭발, 품귀 현상 지속


엔비디아의 최신형 AI 칩 블랙웰 울트라 GB300에 대한 수요는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 GB300은 기존 블랙웰(GB200) 대비 추론 성능이 1.5배, 이전 세대 호퍼(H100) 대비로는 30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대형 모델 시스템 조직(LMSYS)의 벤치마크에 따르면 GB300 NVL72는 장기 컨텍스트 추론 작업에서 GB200 대비 최대 1.53배의 성능 향상을 기록했으며, 실시간 응답 속도를 결정짓는 지연시간 부문에서는 1.58배의 개선을 이루어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5년간 GB300 1만8000개(약 7억2000만달러 규모)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수십만 개의 GPU 도입 계약이 예상된다.

 

시총 5조4120억달러, 세계 1위 자리 공고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5조4120억달러(약 7600조원)로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는 2위 알파벳(4조2000억달러), 3위 애플(3조9000억달러)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2021년 5000억달러에서 4년 만에 시총이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5년 10월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5조달러 시가총액을 돌파한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026년 말까지 GPU 판매만 5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예고했다.

 

월가,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평균 275달러 제시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월가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61명의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주가는 275.83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5% 상승 여력이 있다. HSBC는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325달러로, DA 데이비슨은 250달러에서 300달러로 각각 상향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은 360달러까지 제시되고 있으며,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Strong Buy)'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JP모건, 모건스탠리, 웨드부시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 전반으로 AI 칩 수요처가 다변화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와 매출 신기록 행진은 향후에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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