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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The Numbers] "영업이익률 77%→37%" 두나무 미래가 어두운 3가지 이유…수익구조 취약성·이익률 붕괴·규제강화 및 시장위축 '3중고'

거래량에 목숨 건 두나무, ‘시장 의존형 수익모델’의 치명적 한계 노출
이익률 붕괴 수준…‘초고수익 플랫폼’에서 ‘평범한 금융사’로 추락
규제는 강화, 시장은 위축…‘이중 압박’ 속 전략부재 드러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오경석)가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급격한 수익성 붕괴를 드러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1분기 매출은 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7.8% 급감한 880억원에 그쳤다. 순이익 역시 78.3% 줄어 695억원을 기록했다.

 

첫번째 문제는 단순한 실적 감소가 아니라 ‘수익구조의 취약성’이다. 매출 감소율(-54.6%)보다 영업이익 감소율(-77.8%)이 훨씬 크다는 점은 거래량 감소 시 비용 구조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는 고정비 부담형 구조임을 의미한다.

 

한 재무분석가는 “거래소 비즈니스는 본질적으로 거래대금과 수수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데, 두나무는 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면 실적이 무너지는 ‘레버리지형 실적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2026년 1분기 실적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거래량 감소와 정확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는 두나무가 자체적인 성장 동력 없이 외부 시장 환경에 종속돼 있음을 보여준다.

 

더 심각한 부분은 분기 대비(QoQ) 흐름이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6% 증가했다. 이는 비용 절감 또는 일회성 요인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구조적인 개선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시장 전문가는 “매출이 급감하는데 이익이 방어되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거래소 비즈니스의 핵심은 거래 활성화인데, 현재 두나무는 ‘비용 통제’ 외에는 대응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둘째 문제점은 ‘이익 규모’가 아니라 ‘이익의 질’까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두나무의 영업이익은 880억원으로 전년 동기(3963억원) 대비 77.8% 감소했다. 매출 감소폭(-54.6%)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를 통해 역산할 수 있는 핵심 지표는 영업이익률이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76.8%였던 반면, 2026년 1분기는 약 37.5% 수준으로 추정된다. 단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붕괴된 셈이다.

 

한 회계 전문가는 “이 정도 이익률 하락은 단순한 경기 영향이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의 ‘레버리지 붕괴’로 봐야 한다”며 “플랫폼 기업 특유의 고마진 구조가 깨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를 가진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변동성 축소 + 거래량 감소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해 있다. 이 구조에서는 거래소의 핵심 경쟁력인 ‘거래 활성화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두나무는 현재까지 뚜렷한 신규 수익원이나 비거래 기반 비즈니스 확장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두나무는 사실상 ‘수수료 기업’인데, 지금은 그 수수료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플랫폼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일반 금융사 수준의 수익 구조로 내려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셋째 문제점은 1분기 실적이 단순한 시장 침체 이상의 구조적 리스크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핵심은 ‘규제 강화’와 ‘시장 위축’이라는 이중 압박이다. 두나무는 2024년 7월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준수하며 내부 통제와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 환경은 비용 증가와 운영 제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번 실적에서 나타난 영업이익 급감(-77.8%)은 단순 거래량 감소뿐 아니라 비용 구조 변화의 영향도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문제는 규제 대응이 ‘방어’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신사업 확장이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공격적인 전략이 부재한 상황에서,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 회복 동력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

 

한 디지털자산 업계 전문가는 “지금 두나무는 규제 대응 기업이지 성장 기업이 아니다”라며 “시장 확장 전략 없이 국내 거래량에만 의존하면 성장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부감사 대상 법인으로서의 공시 의무 확대는 투명성을 높이는 긍정적 요소이지만, 동시에 실적 변동성이 시장에 그대로 노출되는 부담도 커졌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통해 두나무가 ‘시장 베타(β)에 과도하게 노출된 기업’이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하게 됐다.

 

결국 이번 실적은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 고성장·고수익 기업으로 평가받던 두나무가 구조적으로 어떤 기업인지 다시 묻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결국 두나무의 현재를 한 줄로 정리하면 ‘규제는 강해지고, 시장은 줄어드는데, 새로운 성장축은 보이지 않는다’이다. 두나무의 미래를 표현하는 한줄에 시장과 소비자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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