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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로열티는 독일로, 이익잉여금은 금고 속으로···'불편한 돈의 흐름' 15개 질문에 침묵한 밀레코리아

영업이익 69% 급증했지만…282억 쌓아두고 말 없는 밀레코리아
차입금 0·매입채무 78억·수수료 88억···밀레코리아, 숫자는 말하는데 회사는 침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독일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코리아가 88억 차입금을 갚고도 282억 이익잉여금을 쌓아두며, ‘로열티 의심’ 수수료와 본사 매입채무만 키워 놓고 모든 질의에 침묵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재무 이슈를 넘어 지배구조·국부 유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로열티 의심’ 지급수수료와 급증한 본사 매입채무 구조를 둘러싼 15개 질의에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이익은 커졌지만 배당도, 재투자 청사진도, 국부 유출 논란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도 내놓지 않은 채 “무응답”을 택한 결정이, 한국 소비자와 시장을 단순 ‘현금 인출기’로 보는 것 아니냐는 거센 의구심을 낳고 있다.


영업이익 68.9% 급증, 부채비율 52.4%까지 떨어진 ‘호실적’ 뒤편에서 밀레코리아는 판관비의 40%에 달하는 88억3,036만원을 지급수수료로 털어내고, 독일 본사에 대한 매입채무를 1년 새 3배 넘게 키워놓고도 그 성격과 기준을 묻는 질문에 단 한 줄의 답도 내지 않았다.

 

282억4,407만원의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 2년 연속 무배당을 고집한 이유, 수수료·매입 구조가 사실상 ‘본사 송금 채널’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해명 역시 묵살되면서, “한국 고객들의 알권리”는 철처히 무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담 익스피리언스 센터와 프리미엄 쇼룸, 고가 전략으로 한국 소비자를 상대로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려온 밀레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누구를 위해 쓰이고 있는지, 정작 회사가 설명하기 가장 불편한 질문을 회피함으로써  의문만 더 깊어지고 있다.

 

질의1. 로열티·수수료 성격 및 산정 근거
밀레코리아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급수수료가 88억3,036만원으로 전체 판관비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수수료의 구체적 성격(브랜드 로열티, 경영자문료, 기술사용료, 마케팅·IT서비스 등 세부 항목별 내역)과 각 항목별 산정 기준(매출 연동 비율, 고정 수수료, 혼합 방식 등)을 연도별로 명확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2. 동 수수료가 스위스 이만토(Imanto AG) 및 독일 본사(Miele & Cie. KG) 등 특수관계자에게 어떻게 배분·지급되고 있는지, 법인별·국가별 지급 규모와 계약서상의 기준(Arm’s-length 원칙 적용 여부, 제3자 비교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십시오.

 

질의3. 이익잉여금 282억과 무배당 기조의 정당성
밀레코리아는 2025년 기준 당기순이익 21억5,017만원, 미처분이익잉여금 282억4,407만원을 기록하면서도 2024·2025년 연속 무배당 정책을 유지했습니다. 이익잉여금 규모와 현금성자산(132억3,505만원)을 감안했을 때, 국내 재투자 계획 또는 내부 유보의 구체적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100% 지배주주(이만토 AG)를 상대로 한 배당 가능성은 왜 배제하고 있는지, 이사회 수준에서의 의사결정 논리와 회의록상의 핵심 근거를 설명해 주십시오.

 

질의4.국내 영업환경 개선이나 고용·설비투자 확대 등 ‘재투자’ 명분 없이 이익을 과도하게 유보하고, 동시에 본사·특수관계자에 대한 수수료 지급과 상품 매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실질적인 국부 유출’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가 인지하고 있는 리스크 평가와 내부적으로 마련한 대응·설명 논리를 구체적으로 밝혀 주십시오.

 

질의5. 매입 구조·매입채무 급증과 자금흐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밀레코리아는 직상위 지배회사 이만토 AG로부터 190억6,325만원 규모의 상품을 매입했으며, 이는 당기 상품매입액 166억2,160만원을 상회해 사실상 100% 본사 의존적인 매입 구조로 나타납니다. 국내 조달이나 제3자 공급선 다변화가 아닌, 특수관계사를 통한 매입 중심 구조를 유지하는 사업적·재무적 이유와,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 가격·서비스에 어떤 효익이 발생하는지 수치와 함께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6. 독일 본사(Miele & Cie. KG)에 대한 매입채무가 2025년 기준 78억8,169만원으로 전년 25억8,631만원 대비 204.8% 급증한 것으로 공시되었습니다. 단기차입금(이만토 차입금 88억2,000만원)은 상환했지만, 본사에 대한 외상 매입채무가 크게 늘어난 구조가 단지 결제시기 조정에 따른 회계상 현상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차입·파이낸싱 기능을 수행하는 것인지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십시오.

 

질의7. 이만토 AG 및 Miele & Cie. KG와의 상품 매입·수수료 지급·매입채무 증가가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 속에서, 한국 법인에 잔존하는 실질 영업이익과 자유현금흐름(FCF)이 어느 수준이라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는지, 최근 3개년(2023~2025년) 기준으로 요약 수치를 제시해 주십시오.

 

질의8. 지배구조·의사결정 책임 및 이해상충
밀레코리아는 스위스 이만토 A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이만토 AG의 최상위 지배회사는 독일 밀레 그룹(Miele Beteiligungs-GmbH)으로 파악됩니다. 한국 법인의 배당정책, 수수료 계약, 상품 매입 조건(가격·조건·신용기간 등)을 실제로 결정·승인하는 주체가 어디인지(한국 이사회, 이만토 AG, 독일 본사 등), 각 단계별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설명해 주십시오.

 

질의9. 이사회 구성 및 경영진 보수는 비상장사라는 이유로 개별 공시가 제한되어 있으나, 국내 영업이익과 현금이 본사·특수관계사로 이전되는 구조에서 한국 경영진이 배당 대신 수수료·매입조건을 선택할 유인이 존재한다면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이해상충 방지 및 공정거래(Transfer pricing 포함)를 점검하는 독립적인 위원회나 외부 자문기구가 존재하는지, 있다면 구성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공개해 주십시오.

 

질의10. 한국 법인 이사회에서 최근 3년간 논의된 주요 안건 중, 본사에 대한 수수료율 변경, 매입가격 조정, 배당 여부 결정과 관련된 안건이 있다면 의사결정 과정과 찬반 의견의 구체적 쟁점(예: 국내 재투자 vs 본사 송금)을 요약해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11. 국내 재투자·고용·브랜드 전략
밀레코리아는 광고선전비를 전년 15억1,043만원에서 2025년 20억7,100만원으로 37.1% 확대했고,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급여비는 11.7% 감소해 전체 임직원 급여는 50억7,913만원, 퇴직급여는 7억7,125만원에 그쳤습니다. 이익 증가분이 국내 인력·서비스망·A/S 인프라 강화보다 본사 수수료·매입 확대에 더 많이 귀속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향후 3년간의 국내 투자·채용 계획을 구체적인 수치(연간 투자액, 채용 규모)로 제시해 주십시오.

 

질의12. 청담 익스피리언스 센터 등 브랜드 쇼룸과 프리미엄 채널 중심의 영업 전략은 고가 정책과 직결됩니다. 본사와의 라이선스 및 수수료 구조상 한국 소비자 가격에 어느 정도 마진이 추가 반영되고 있는지(동일 제품 대비 한국 vs 유럽·기타 시장 가격 비교를 포함해), 회사가 파악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의 가격 적정성’에 대한 내부 분석 결과를 공개해 주실 수 있습니까.

 

질의13. 리스크 관리·소송·감독당국 규제 이슈
현재 1건의 법정소송이 피고 자격으로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으나, 소송금액·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소송의 쟁점이 소비자 보호, 품질 문제, 대리점·협력사 분쟁, 고용 관련 이슈 등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그리고 회사가 ‘재무제표에 중요한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 구체적 근거(가능성 평가, 최대 손실 예상 규모)를 설명해 주십시오.

 

질의14. 외국계 기업의 로열티·수수료 구조와 관련해, 한국 국세청 및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전가격, 국부 유출, 본사와 국내 법인 간 이해상충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밀레코리아는 최근 5년 내 국세청 세무조사나 공정위 조사·사전 질의 경험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쟁점과 결과(추징·시정조치 여부 포함)를 공개해 주실 수 있습니까.

 

질의15. 중장기 전략·한국 법인의 위치
이만토 AG 및 독일 밀레 그룹의 글로벌 구조 내에서 한국 법인은 단순 판매법인(세일즈 컴퍼니)인지, 아니면 R&D·서비스·아시아 허브 등의 전략적 기능을 부여받고 있는지에 따라, 이익 배분과 수수료 체계의 ‘정당성’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 계획에서 밀레코리아에 부여된 역할과 목표(매출, 수익성, 투자, 고용 등)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고,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재투자·지배구조 투명성 계획이 있는지 답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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