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4 (일)

  • 구름많음동두천 16.7℃
  • 구름많음강릉 21.6℃
  • 구름많음서울 20.6℃
  • 흐림대전 20.8℃
  • 흐림대구 19.0℃
  • 흐림울산 17.9℃
  • 흐림광주 20.9℃
  • 구름많음부산 20.3℃
  • 구름많음고창 19.4℃
  • 흐림제주 21.6℃
  • 구름많음강화 20.2℃
  • 구름많음보은 17.1℃
  • 구름많음금산 18.4℃
  • 구름많음강진군 20.1℃
  • 흐림경주시 17.0℃
  • 구름많음거제 18.6℃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내궁내정] '덜 효과적인' 먹는 비만약, 주사제보다 더 큰 시장?…시장은 '불완전함'에 베팅한다 "역설의 승리"인 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경구용 비만약이 주사용 비만약 보다 실제 체중감량 효과도 떨어지고, 요요현상도 심하지만, 증권가와 자본시장에서는 시장성을 훨씬 더 높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경구용은 주사보다 복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병원의 처방도 간단하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하지만 간편복용과 함께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이 '오히려 더 자주, 더 많이 구매할 수 밖에 없다'는 역설적인 이유때문에 시장에서는 매출증대측면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분석한 것이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9,34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만약 중단 후 월평균 0.4kg씩 체중이 증가해 약 1.7년 만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과 식이요법 중단 시 월평균 0.1kg 증가하는 것보다 4배 빠른 속도다.

 

체중감량 효과 차이, 숫자로 말하다


우선 체중 감소 효과에서는 주사형 비만약이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티드(마운자로)는 72주간 최대 20.9%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노보 노디스크의 주사형 위고비는 64주간 약 14% 감량 효과를 기록했다.

 

반면 경구용 비만약은 스트럭처 테라퓨틱스의 알레니글리프론이 최대 16.3% 감량 효과를 보여 경구용으로는 최고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경구형 제품은 주사제 대비 효과가 낮은 편이다. 일동제약의 경구용 제품은 200mg 투여 시 평균 9.9%, 최대 13.8%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시장은 '불완전함'에 베팅한다" 시장 점유율 변화 시나리오


증권업계는 경구용 비만약 시장이 2030년까지 전체 GLP-1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4년 경구형 비만약은 전체 GLP-1 시장의 7%에 불과했으나, 2026년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구형은 33.1%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글로벌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8억 3,460만 달러에서 2030년 67억 8,210만 달러로 연평균 1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2030년까지 경구형 비중은 9%에서 23%로 확대되지만, 주사제가 여전히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5년 259억 3,000만 달러에서 2030년 1,009억 7,000만 달러로 연평균 31.24% 성장하며, 이 중 경구형은 36.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 임원은 "처음에는 주사제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알약이 예상보다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복 구매의 경제학


환자들의 낮은 복약순응도와 높은 중단율이 역설적으로 재구매 기회를 창출한다는 논리다. 비만약의 경우 1년 후 복약 지속률이 겨우 19%에 불과하며, GLP-1 약물 전체의 1년 지속률도 약 40% 수준이다. 2025년 3월 처방받은 비만약 환자 중 60일 내 실제 약을 수령한 비율은 46.8%에 그쳤다. 전체 GLP-1 처방의 40%는 처방 후 수령조차 되지 않았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환자들은 다시 약물 치료를 시작하게 되고, 이는 지속적인 수요 창출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완벽하지 않은 해결책의 매력

 

일단 경구용 비만약의 시장성은 '주사 공포증' 문화에서 비롯된다. 성인의 약 10-20%가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으며, 2형 당뇨 환자 대상 설문에서 75%가 주사보다 경구 제형을 선호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6년 1월 경구용 위고비를 월 149달러에 출시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완벽한 효과보다 편리함을 우선시하는 현대 소비문화를 반영한다.

 

시장은 일회성 치료보다 반복 소비 구조를 선호한다. 요요현상과 낮은 지속률은 제약사 입장에서 '평생 고객'을 확보하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체중 감량 후 1.5-2년 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고, 심혈관 건강 지표도 평균 1.4년 만에 치료 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치료를 재개하게 된다. 이는 구독경제의 의료 버전이라 할 수 있으며, '불완전한 해결책'이 오히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역설을 보여준다.

 

매출 격차의 구조적 원인


주사제는 생산 단가가 높지만 마진이 크고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경구제는 냉장 유통망이 불필요하고 생산 원가가 주사 대비 60% 이하로 낮아 경제성에서도 유리하다. 또 위산 환경에서 경구 흡수율이 0.8~1.2%에 불과해 약효 유지 비용에서도 제약사 입장에서는 주사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

 

제약업계 전문가는 "투여 단가 역시 경구제가 하루 18달러로 주사제 25달러보다 낮고, 동일한 체중 감소 효과를 위해 복용 기간이 1.5배 길어진다는 점도 제약사 마진 구조측면에서 긍정적이다"면서 "제조원가, 보관 및 물류비용 등 유리한 경제적 측면과 함께 체중감량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이 오히려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역설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보너스의 역설’…삼성 파운드리 수장, "성과급 비용 탓에 2028년까지 적자 지속될 수 있다" 경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과 빅테크 수주를 등에 업고 실질 영업은 회복 궤도에 올랐지만, 노사 합의로 새로 도입된 ‘특별 성과급’ 비용 탓에 회계상 흑자 전환 시점이 최대 2028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내부 경고가 나왔다. 이는 주요 테크 기업들의 주문에 힘입어 사업부가 단기 실적 반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라 주목된다. “사업은 흑자, 장부는 적자”라는 한진만의 경고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기존 성과급 체계 기준으로는 내년(2027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지만, 새로 도입된 공통부문 특별성과급을 반영하면 내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파운드리 사업의 장기 흑자 전환 시점은 2028년에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 2027년까지는 특별성과급 비용 부담으로 회계상 적자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메모리 好실적이 되레 부담…2조5000억 원 ‘성과급 폭탄’ 이번 변수의 핵심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공통으로 적용되는 ‘특별경영성과급’ 구조다. 메모리 사업부의 초호황이 클수록 DS 전체 성과급 풀

[랭킹연구소] 젠슨 황 깐부' 韓 AI 대기업 재직자 만족도… 네이버 사내문화·현대차 워라밸 '최고' 종합우승은 'SK하닉'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웍스피어(대표이사 윤현준)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반 대기업의 재직 만족도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반도체·피지컬 AI·플랫폼 등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는 6개 주요 기업(SK하이닉스·네이버·현대자동차·삼성전자·LG전자·NC)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잡플래닛에 등록된 전·현직자 리뷰와 평점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워라밸 ▲승진기회 ▲급여·복지 ▲사내문화 ▲CEO 지지율 등 5개 항목을 중심으로 재직자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총점 1위는 21.11점을 기록한 SK하이닉스다. 급여·복지 항목에서 가장 높은 4.65점을 받았으며 승진기회, CEO 지지율도 다른 기업 대비 큰 우위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잡플래닛이 공개한 ‘일하기 좋은 대기업 TOP 10’에 이어 또 다시 1위를 지키며, AX(AI Transformation) 전환기 가장 각광받는 기업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어 네이버가 20.40점으로 2위, 현대자동차가 19.92점으로 3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사내문화 항목에

'코로나바이러스 99.9% 사멸' 기능 탑재...KCC글라스 홈씨씨, 프리미엄 바닥재 '숲 도담' 리뉴얼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KCC글라스(케이씨씨글라스, 대표 정몽익)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가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을 위한 프리미엄 PVC 바닥재 ‘숲 도담’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숲 도담은 어린이가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뜻하는 순우리말 ‘도담도담’에서 따온 제품명으로 KCC글라스만의 '듀얼(Dual) 공법'을 적용해 기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카렌다'(Calender) 공법’의 고강도 표면 투명층은 스크래치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졸(SOL) 공법'의 고탄력 쿠션층은 점프나 보행 시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생활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숲 도담은 바닥재 업계 최초로 한국애견협회 및 KOTITI시험연구원의 '반려동물 제품 인증(PS인증)'을 획득한 펫테리어(Pet+Interior) 바닥재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논슬립 시험에서는 반려견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미끄럼 저항성이 건식과 습식 환경 모두에서 일반 강마루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리뉴얼로 숲 도담에 '바이러스 케어'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를 통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

"체질개선 성공" CJ온스타일, 준법경영 역량도 글로벌 수준 '쑥'…ISO 37301 3년 연속 사후심사 통과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온스타일이 국제표준 준법경영시스템인 ISO 37301 인증 유지를 위한 사후심사를 3년 연속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ISO 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으로, 기업의 준법경영 정책과 리스크 관리 체계, 윤리경영 운영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인증이다. CJ온스타일은 최초 인증 취득 이후 매년 실시되는 사후심사를 연속 통과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준법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외부 컨설팅에 의존하지 않고 사내 교육을 통해 컴플라이언스 내부심사원을 직접 육성하고 자체 심사를 수행해 인증 유지에 성공함으로써 임직원의 준법경영 역량을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신입사원과 직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준법교육을 통해 임직원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2025년 하반기 ‘대한민국 컴플라이언스 어워즈’ 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준법경영 실천 성과를 인정받은 점이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3년 연속 ISO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