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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The Numbers]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알약 한방에 실적 반전 성공…판매 예상치 2배 초과 '주가 급등'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경구용 비만치료제 '위고비 알약'의 기록적인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2월 보수적 가이던스 발표 후 한 달 만에 21% 급락했던 주가는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로 반등 모멘텀을 되찾았다.

 

investing, globenewswire, marketscreener, seekingalpha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경구용 제제의 1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두 배 이상 뛰어넘으며 미국 역사상 최강의 GLP-1 출시 실적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예상치 두 배 돌파한 알약 실적


노보 노디스크는 5월 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위고비 알약의 1분기 매출이 22억6000만 덴마크 크로네(약 3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전망치인 10억3000만 크로네를 86% 초과한 수치다. 

 

1월 5일 출시 이후 위고비 알약은 1분기에만 약 130만건의 처방을 기록했으며, 누적 처방 건수는 200만건을 돌파했다. 4월 17일 마감 주 기준 주간 처방 건수는 20만건을 넘어서며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GLP-1 판매량 출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BMO 캐피털 마켓은 분석 노트에서 도매업체 및 원격의료 파트너 사전 재고 충진 효과인 약 9억5000만 크로네(1억4,940만 달러)를 제외하더라도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전체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


노보 노디스크의 1분기 보고 순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32% 증가한 968억 덴마크 크로네(약 1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40B 의약품 가격 프로그램 관련 충당금 환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4% 감소했으며, 조정 영업이익은 328억5,800만 크로네로 집계됐다.

 

회사는 GLP-1 제품 매출 기대치 상승을 근거로 2026년 조정 매출과 조정 영업이익 전망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 새로운 가이던스는 고정환율 기준 4~12% 감소로, 기존 2월 발표한 5~13% 감소 전망보다 개선된 수치다. 당시 노보는 미국 내 최혜국 대우(MFN) 약가 협정 영향과 일부 시장에서의 세마글루타이드 분자 독점권 상실을 이유로 역성장을 예고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효능 경쟁력 내세워 릴리와 격돌


이번 실적은 경쟁사 일라이 릴리가 공세를 강화하는 시점에 나왔다. 릴리는 4월 1일 FDA로부터 파운다요(Foundayo, 성분명 orforglipron) 승인을 받았다. 이 약물은 최초의 비펩타이드 계열 GLP-1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식사나 물 섭취 제한 없이 하루 중 언제든 복용할 수 있다. 릴리는 자비 부담 환자 기준 0.8mg 용량을 월 149달러로 책정했으며, 이는 노보의 위고비 알약 기본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마이크 두스타다르 노보 노디스크 CEO는 효능 우위를 강조했다. 임상시험에서 위고비 알약은 평균 약 16.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반면, 릴리의 경구용 약물은 약 12.4%에 그쳤다. 노보는 3월 18일 FDA로부터 고용량 주사제 위고비 HD(세마글루타이드 7.2mg) 승인을 받았으며, 이 제품은 STEP UP 임상시험에서 평균 20.7%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환자의 약 3분의 1은 2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 경쟁 격화


노보 노디스크는 여전히 GLP-1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릴리의 추격이 거세다. 2024년 기준 노보는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 위고비)로 62%의 시장 점유율과 29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반면, 릴리는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젭바운드)로 35% 점유율과 160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2026년 들어 릴리가 미국 외 시장에서 노보를 추월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릴리의 2025년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합산 매출은 365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는 주사제 위고비가 여전히 매출의 주축이다. 1분기 주사제 위고비 매출은 182억4000만 크로네(약 28억7000만 달러)로 알약 대비 7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도 327억2000만 크로네(약 44억5000만 달러) 매출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미국 조정 매출은 낮은 실현 가격 영향으로 고정환율 기준 11% 감소했다.

 

노보는 2026년 하반기 미국 외 시장에 위고비 알약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며, 한국 도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GLP-1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환자 접근성 확대와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두스타다르 CEO는 "위고비가 2026년 강력한 출발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 가장 효능이 뛰어난 GLP-1 정제제로 1월 출시 이후 100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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