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모나미가 3년 연속 적자와 유동성 리스크 위기에도 ‘적자 배당’을 강행하면서, 상장사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과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의무를 방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10년 넘게 홍보를 맡아온 프레인글로벌이 “공시를 참고하라”는 한 줄짜리 답변만을 전하며, 상장사의 위기 앞에서 홍보·IR 기능이 사실상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10년 이상 홍보·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맡아온 프레인글로벌이 구조적 적자와 신사업 부진, 특수관계자 거래, 경영진 보수 등 13개 항목의 구체적 질문에 어떤 설명도 내놓지 못한 채 사실상 ‘IR 포기 선언’에 가까운 답변을 내면서, 재무위기의 모나미 못지않게 홍보대행사 역시 상장사 홍보의 기본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주와 고객, 시장을 향해 숫자와 문서를 앞세운 형식적 공시만 되풀이한 채, 왜 적자 속 배당을 고수하는지, 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화장품·해외 법인을 계속 끌고 가는지, 왜 유동성 리스크와 자회사 합병·구조조정의 실질 효과를 설명하지 않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답변조차 회피한 것이다.
“상장사는 기업의 거의 모든 것을 주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함께 성장하겠다고 약속한 존재”라는 자본시장의 상식을 감안하면, 모나미와 그 홍보대행사 프레인글로벌이 선택한 대응은 사실상 “우리는 말할 생각이 없다, 숫자는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알아서 보라”는 수준의 선언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업계 브랜딩 전문가들 조차도 "10년 넘게 기업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맡아온 전문 홍보회사가 3년 연속 적자와 상장폐지 리스크까지 거론되는 위기국면에서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의 합리적 의구심을 해소하기보다는, 공시 문서 뒤에 숨는 구시대적 ‘IR 무능’을 노출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화살은 모나미뿐 아니라 프레인글로벌까지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사이 모나미의 숫자는 이미 시장에 잔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은 수년째 제자리거나 뒷걸음질을 치는 반면, 3년 연속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누적되며 이익잉여금이 급감했고, ‘돈 되는’ 사업이라고 내세웠던 화장품 자회사는 수십억 원대 적자로 본업을 짓누르고 있다. 유일한 흑자 자회사였던 법인은 모회사로 흡수해 장부상의 수익성을 보완하는 데 동원됐고, 해외 법인 정리와 구조조정은 ‘진행 중’이라는 문장 너머로 정확한 방향성과 로드맵이 가려져 있다.
이처럼 사업보고서 곳곳에 드러난 재무 부실과 전략 실패의 단면에 대해, 시장과 주주들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가”를 묻고 있지만, 돌아온 것은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참고하라”는 관료적 멘트 한 줄뿐이다.
상장사가 스스로 선택한 ‘공개의 무게’를 무시한 채, 법적 최소 요건만 채운 형식적 공시와 무성의한 응답으로 일관한다면, ‘국민 볼펜’은 시장에서 ‘국민 브랜드’가 아니라 ‘주주를 우롱한 기업 거버넌스의 나쁜 교과서’로 기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