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씨비알이코리아(CBRE Korea, 대표이사 임동수,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19층)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2% 급증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국부 유출 논란과 유동성 악화라는 심각한 페인포인트(Pain Point)에 직면해 있다.
특히 영업이익의 1.6배에 달하는 61억원을 미국 본사에 로열티로 지급하고, 싱가포르 모회사에는 12억원의 배당금을 송금하는 등 막대한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여기에 유동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져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이 악화된 가운데, 14억원 규모의 법적 소송과 핵심 사업부 매각까지 겹치며 기업의 기초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씨비알이코리아의 2025년 매출은 873.6억원으로 전년(935.4억원)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37.6억원을 기록해 전년 10.1억원 대비 272.7%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3%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주당 8만3,845원으로, 배당률은 83.8%를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은 388.2억원으로 나타났다. 법정소송과 관련해서는 현재 4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소송금액은 총 14.3억원에 달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기업업무추진비)는 8.0억원, 급여비는 57.5억원, 지급수수료는 95.7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와 퇴직급여는 각각 전사 기준 377.4억원, 25.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는 283.1억원(CBRE Global Treasury Ltd. 대여금) 규모로, 이는 전년 대비 16.4% 증가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95.5%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94.5%로 나타났다.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은 45.0억원, 유동부채는 387.5억원, 현금성자산은 223.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8.4억원, 로열티 지급액은 61.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는 PJM(프로젝트 관리) 사업부를 특수관계자인 유한회사 터너앤타운샌드피제이엠한국에 12.5억원을 받고 양도하는 구조조정 등 주요 경영환경 변화가 있었다.

뼈아픈 국부 유출과 유동성 위기… 전문가 "전형적인 외국계 기업의 모럴해저드"
씨비알이코리아의 2025년 실적 이면에는 심각한 리스크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가장 큰 페인포인트는 과도한 로열티와 배당금 지급이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37.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61.1억원을 미국 본사(CBRE, Inc. 및 CBRE US Liftco. LLC)에 상표권 사용 및 경영관리 명목의 로열티로 지급했다.
이는 전체 지급수수료(95.7억원)의 63.8%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또한, 지분 100%를 보유한 싱가포르 모회사(CBRE Pte., Ltd.)에는 12.5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상당 부분이 고스란히 해외로 빠져나가는 전형적인 '국부 유출' 구조다.

재무 건전성 악화도 심각한 문제다. 2025년 말 기준 유동부채(387.5억원)가 유동자산(366.0억원)을 초과하면서 유동비율이 94.5%로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유동비율이 100% 미만이면 단기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유동성 위험' 상태로 간주된다. 실제로 관계사인 씨비알이코리아부동산중개(주)로부터 빌린 차입금 55억원 중 45억원의 만기가 1년 이내로 도래해 상환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PJM(프로젝트 관리) 사업부를 특수관계자에 12.5억원에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핵심 사업 역량 축소 우려를 낳고 있으며, 14.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용역비 청구 소송 4건에 휘말려 있어 우발채무 리스크도 안고 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씨비알이코리아는 영업이익의 1.6배에 달하는 막대한 로열티를 미국 본사에 지급하고, 싱가포르 모회사에는 고배당을 실시하는 등 전형적인 외국계 기업의 꼼수 자금 회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동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져 단기 상환 능력이 악화된 상황에서 핵심 사업부까지 매각한 것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훼손하는 심각한 리스크 요인"이라며 "진행 중인 14억원 규모의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재무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