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0 (수)

  • 맑음동두천 24.0℃
  • 구름많음강릉 23.0℃
  • 맑음서울 24.7℃
  • 맑음대전 25.0℃
  • 맑음대구 27.7℃
  • 구름많음울산 26.1℃
  • 맑음광주 25.8℃
  • 구름많음부산 25.1℃
  • 맑음고창 24.9℃
  • 구름많음제주 24.9℃
  • 맑음강화 19.3℃
  • 맑음보은 24.7℃
  • 맑음금산 23.8℃
  • 맑음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8.1℃
  • 구름많음거제 23.9℃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한국허벌라이프, 실적 '반토막'에도 美 본사에 2년간 380억 '배당잔치'…본사에 매출 30%를 수수료로 지불한 진짜 이유

“순이익 3배 배당·매출 30% 본사 이전”…한국허벌라이프 지배구조 '정조준'
본사 송금 구조·의사결정 책임 '논란'
특수관계자인 미국 본사 등에 총 425억원 지급수수료 지불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한국허벌라이프(대표이사 정승욱,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06 아이캐슬빌딩)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실적 부진 속에서도 미국 본사에 수백억원대 배당금과 로열티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3배에 달하는 고배당을 실시하며 이익잉여금이 급감하는 등 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매출의 30% 이상을 본사 수수료로 지급하는 기형적인 수익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한국 시장이 글로벌 본사의 '현금창출원, 즉 캐시카우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한국허벌라이프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381억원으로 전년(1,462억원)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3억원을 기록해 전년 40억원 대비 17.6%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28억원으로 전년(62억원) 대비 무려 54.4%나 급감하며 실적이 반토막 났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본사(Herbalife International, Inc.)를 향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2025년 중간배당으로 지급된 금액은 80억원으로, 이는 당해 연도 순이익(28억원)의 283.7%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도인 2024년에도 순이익의 485%에 해당하는 300억원의 고배당을 실시한 바 있어, 최근 2년간 본사로 흘러간 배당금만 380억원에 이른다. 이로 인해 2023년 초 439억원에 달했던 이익잉여금은 2025년 말 기준 14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배당금 외에도 막대한 규모의 로열티와 수수료가 본사로 빠져나갔다. 감사보고서 주석에 따르면,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해 특수관계자인 미국 본사 등에 총 425억원의 지급수수료를 지불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30.8%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경영지원 서비스 명목(Administrative Services Agreement)으로 283억원, 프랜차이즈 및 라이선스 계약으로 101억원, 기술지원 명목으로 41억원이 지급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급여비는 60억원, 광고선전비는 2.1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단계 판매업의 특성상 판매원들에게 지급되는 후원수당 성격의 판매촉진비가 447억원에 달해, 매출의 32.3%를 차지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71.9%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181.9%로 나타났다. 단기차입금은 없으며, 유동부채는 174억원, 현금성자산은 6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1,400만원에 불과해, 본사에 지급하는 수백억원대 로열티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기업재무분석가는 "한국허벌라이프의 재무구조는 전형적인 외국계 기업의 국부 유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순이익을 초과하는 무리한 배당으로 인해 이익잉여금이 급감하는 등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출의 30%가 넘는 금액을 본사에 수수료로 지급하는 것은 국내 영업이익을 인위적으로 낮춰 법인세 부담을 회피하려는 이전가격(Transfer Pricing) 전략으로 의심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실적 악화 속에서도 본사 배불리기에만 급급한 경영 행태는 국내 소비자들과 판매원들의 신뢰를 잃는 치명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CJ프레시웨이, 석암생소금구이·산청숯불가든·교대이층집에 식자재 공급…세광그린푸드와 600억 계약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외식 전문 기업 ‘세광그린푸드’와 연간 600억원 규모의 식자재 공급 재계약을 체결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광그린푸드가 운영하는 7개 브랜드, 전국 150여 개 매장에 식자재 800여 종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2024년 첫 200억원 계약 체결 이후 2년 만에 3배 수준으로 커졌다. 세광그린푸드는 ‘석암생소금구이’, ‘산청숯불가든’, ‘교대이층집’ 등 다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즉석 바비큐 전문 브랜드 ‘달맞이광장바베큐’를 새롭게 선보이며 외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전국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세광그린푸드에 안정적인 식자재 수급을 지원해왔다. 특히 신규 브랜드 출점과 가맹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브랜드별 메뉴 특성과 매장 운영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광그린푸드의 대표 브랜드인 ‘석암생소금구이’는 론칭 약 1년 만에 전국 80개 매장을 돌파했다. 세광그린푸드 관계자는 “사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CJ프레시웨이와의 협업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는데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재계약을 발판으로 양사 간

[랭킹연구소] 삼성전자, 반도체 기업 중 투자·R&D 세계 1위 "年 90조원"…삼성전자>TSMC>인텔>SK하이닉스>엔비디아>마이크론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한해동안 설비투자(CAPEX, 유·무형자산 취득액)와 연구개발(R&D)에 총 90조원을 투자, 글로벌 반도체 10대 기업 중 단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도 35조원을 투자해 4위에 랭크되면서, K-반도체 양대 주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연간 125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의 기초를 쌓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6조원대로 급감한 지난 2023년에도 영업이익의 13.5배에 달하는 88.9조원을 투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경쟁에서 초격차의 기술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술개발 경쟁력의 원천인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삼성전자 11.3%, SK하이닉스 6.7%로, 인텔,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비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수십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반도체 업황의 특성상, 최근 반도체 초호황 국면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십조원에 달하는 성과급·이익잉여금 분배 논란은 해당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슈&논란] “한국서 벌어 차떼고 포떼고 남는 게 없다”…푸마코리아, 영업이익 삼킨 ‘독일 본사 빨대’ 15개 질의에 '침묵'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외형은 성장했지만 속은 텅 비어 있었다. 푸마코리아(대표이사 이나영)가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자금이 로열티와 이자, 수수료 형태로 독일 본사로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회사 측은 핵심 의혹에 대해 끝내 입을 닫았다. 매출 증가율은 2%대에 머무른 반면 로열티는 1년 새 6배 넘게 폭증했고, 고금리 차입과 무배당 정책까지 겹치며 사실상 ‘이익 이전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경영진 보수는 20% 이상 급증하고, 직원 보상과 투자, 사회적 책임은 뒷전으로 밀렸다.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의 15개 질의에 대한 무응답은 단순한 침묵을 넘어, 글로벌 본사의 이해만을 좇는 ‘책임 회피형 경영’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질의1. 2025년 로열티 지급액이 6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6배 증가했으며, 매출 증가율(2.41%)과 괴리가 큽니다. 해당 로열티율 산정 방식과 인상 근거(계약 변경 여부, 글로벌 정책 변경 여부, 내부 승인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질의2. 2025년 로열티 총액(67.3억원)이 같은 해 영업이익(66.7억원)을 초과했습니다. 한국 법인의 수익성을 잠식하는 수준

[The Numbers] 매출 늘어도 속은 곪는 푸마코리아, '獨 본사 빨대'에 영업이익보다 많은 로열티 '늪'…6배 폭증한 로열티·고금리 차입금·보증수수료까지 '3중고'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의 한국 법인인 푸마코리아 유한회사(이하 푸마코리아, 대표이사 이나영)가 2025년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독일 본사로의 과도한 자금 유출과 비용 통제 실패로 내실 없는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로열티 지급액이 1년 새 6배 이상 폭증했고, 본사로부터 빌린 고금리 차입금 이자와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은 4%대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사실상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이익의 상당 부분이 정당한 배당 절차 대신 변칙적인 비용 계정을 통해 독일 본사로 흘러 들어가는 '빨대 효과'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독일 스포츠웨어 기업 푸마의 지분 29%를 15억 유로(한화 약 2조 6430억원)에 중국 스포츠의류 기업 안타스포츠가 인수했다. 안타스포츠는 앞서 2019년 호카·살로몬·아크테릭스를 보유한 아메르스포츠를 인수했고, 2025년 4월에는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 잭울프스킨도 사들였다. 외형은 성장, 내실은 제자리…영업이익률 4%대 고착화 4월 6일 푸마코리아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제20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

[CEO혜윰] 구광모 회장 ‘삼겹살 가위질' 사태, 오너리스크?…MZ ‘생활형 밈’이 재벌 총수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서울 마포 홍대 인근 삼겹살집에서 벌어진 한 장면이 ‘오너리스크’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의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자리에서 삼겹살 비계를 잘라낸 영상이 온라인을 뒤덮으며 ‘재벌은 삼겹살 비계를 안 먹더라’는 밈과 함께 ‘오너리스크’라는 풍자까지 양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사례와 객관적 수치를 대입해 보면, 이번 이슈는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오너리스크라기보다는 ‘밈화된 소비자 감정’에 가깝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다. ‘삼소 회동’의 맥락 이번 장면은 젠슨 황 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SK, LG, 네이버 총수들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 포착됐다. 참석자는 66세 최태원 SK그룹 회장, 63세 젠슨 황, 59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48세 구광모 회장으로, 구 회장이 ‘막내’로 고기 굽기와 서빙을 맡았다. 젠슨 황 CEO는 방한 기간 동안 SK하이닉스와 다년간 파트너십, 네이버·SK텔레콤과 AI 클라우드 및 인프라 협력을 연달아 발표했고, 한국 내 AI·로보틱스 연구센터 설립 구상까지 공개했다. 이 회동은 단순한 ‘삼겹살 회식’이 아니라, H

[The Numbers] ‘외국인 51% 시대’ KT&G…캐피털·블랙록이 베팅한 지배구조·주주환원 승부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KT&G가 글로벌 초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동시 러브콜’을 받으며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정책의 변곡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피털그룹의 지분 확대를 계기로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하반기 발표될 새 주주환원 정책의 방향이 중장기 기업가치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지배구조와 주요 주주 구도 KT&G의 지배구조는 전형적인 ‘무(無)총수·분산지배 구조’에 가깝다. 최대주주로 특정 민간 오너가 존재하지 않고, 국민연금·외국계 자산운용사·국내 기관·개인 등이 광범위하게 지분을 나눠 가진 형태다. 이사회가 경영을 견제·감시하는 구조가 제도적으로는 작동하고 있지만, 지배 주체가 분산된 만큼 외국인·기관투자가의 스튜어드십 활동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51% 안팎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소비재 기업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이다. 미국 캐피털그룹 계열이 7.21%, 블랙록(BlackRock), 퍼스트이글(First Eagle),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잇따라 5% 이상 보유 주주로 올라서면서 ‘외국계 빅 플레이어 연합’이 사실상의 핵심 주주 블록을 형성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