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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애터미, 매출 1.2조에도 해외법인 자본잠식·특수관계자 대여금 '381억'… 오너家 400억 배당잔치 '눈총'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애터미(대표이사 박한길·윤용순, 충남 공주시 백제문화로 2148-21(웅진동))가 지난해 매출 1조 2,640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이면에는 재무적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등 다수의 해외 법인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특수관계자 대여금은 380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오너 일가는 2024년 400억원에 이어 2025년에도 400억원의 고배당을 챙겨가며, 논란마저 일고 있다. 애터미의 주주구성은 박한길 25%, 도경희 25%, 박지훈 25%, 박한결 25%로 구성돼 있다. 결국 박한길 회장 일가가 2년 연속 총 800억원의 배당금을 모두 가져간 셈이다.

 

이에 대해 애터미측은 "배당금 지급은 한국 코스피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 범위 내에 있는 적정한 수준이다. 순이익의 상당부분이 회사 내 재투자 재원으로 유보되고 있다"면서 "충분한 실적을 바탕으로 적정한 범위 내에서 배당을 지급하면서도 사내 유보를 동시에 실행하는 건전한 이익배분 구조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4월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애터미 주식회사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애터미의 2025년 순매출액은 1조 2,640억원으로 전년(1조 2,096억원)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15억원을 기록해 전년 1,794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5.9%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주당 20만원으로, 배당률은 무려 4,000%를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은 9,337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4,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운반비는 1,052억원, 지급수수료는 796억원, 급여비는 736억원, 교육훈련비는 299억원, 광고선전비는 129억원으로 조사됐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대여금) 기말 잔액은 381억원 규모로, 이는 전년(287억원) 대비 32.6% 급증한 수치다. 특히 S.A Partners Co., Ltd.와 PLHD Partners Co.,Ltd.에 대한 대여금이 각각 180억원, 201억원에 달했다.

 

애터미측은 "S.A Partners Co., Ltd. 및 PLHD Partners Co., Ltd.에 대한 대여금은 부동산 투자 및 개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정상적인 투자 활동이다. 기업이 보유 현금을 활용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정상적인 투자 활동을 목적으로 특수관계 법인 에 자금을 대여하는 것은 상법상 회사의 정관 목적 범위 내에서 결정할 수 있는 정당한 경영 판단 사항이다"며 "해당 대여거래는 적정한 이자율이 적용되어 당사에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부채비율은 20.97%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357.5%로 나타났다. 유동자산 6,818억원, 유동부채는 1,907억원, 현금성자산은 2,11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164억원으로 나타났다. 

 

법정소송과 관련해서는 현재 1건의 소송이 피고로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가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특이사항으로는 해외 종속기업들의 심각한 재무 악화와 신규 부동산 투자법인 설립이 눈에 띈다. 브라질 법인(ATOMY DO BRASIL COSMETICOS LTDA.)은 자본총액이 마이너스(-) 44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며, 영국소재 법인(Atomy Distribution Limited, -45억원), 아시아태평양 홍콩법인(Atomy ASIA PACIFIC LIMITED, -19억원) 등 다수의 해외 법인이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또한, 당기 중 싱가포르에 부동산 투자업을 목적으로 하는 'RUACH INVESTMENT PTE. LTD.'를 신규 설립했으나, 설립 첫해부터 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애터미측은 "다단계 판매업의 특성상 신규 시장 진입 초기에는 회원 모집·교육·마케팅 비용의 선투입으로 일시 적 자본잠식이 발생할 수 있으나,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정상적 시장 안착에 있다"고 해명했다. 또 "2.6억원 손실은 그룹 당기순이익 1,528억원의 0.17%에 불과한 미미한 규모이며, 자본잠식 해외법인들의 합산 자본잠식액(약 123억원)은 연결 총자산 1조 1,736억원 대비 1% 이하 수준"이라며 "그룹 전체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반박했다.

 

 

기업재무분석가는 "애터미의 외형 성장 이면에는 다수 해외 법인의 완전 자본잠식과 특수관계자에 대한 380억원대 자금 대여라는 심각한 재무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해외법인의 자본잠식 상황에서 본업과 무관한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 법인을 신설하고, 오너 일가에게 400억원의 고배당을 지급한 것은 기업의 장기적 성장 동력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부실 해외 법인에 대한 구조조정과 투명한 자금 운용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애터미측은 "당사의 자금 대여, 배당, 해외 투자 등 모든 주요 의사결정은 이사회 등 공식 의사결정 기구의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이루어진다"며 "2026년 4월 28일 성현회계법인의 외부 감사 '적정' 의견 및 전자공시(DART)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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