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티스엘리베이터(대표이사 정지훈,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국제금융센터 Two IFC 8)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본사에 지급하는 막대한 로열티와 특수관계자 배당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어 국부 유출 논란이 예상된다. 여기에 수백억원대 소송 리스크와 종속기업의 자본잠식 등 경영 전반에 걸친 페인포인트가 산적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매출액은 8,696억원으로 전년(9,889억원) 대비 1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49억원을 기록해 전년 404억원 대비 11.1%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878억원으로 전년(747억원) 대비 17.5% 늘었다. 매출 외형은 크게 줄었으나, 지분법이익 등 영업외수익 증가로 순이익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5.1%로 집계됐다. 배당금의 경우, 당기에는 연차배당이 없었으나 전년도에는 지배기업인 Sirius Korea Limited에 34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익잉여금은 3,291억원으로 전년(2,412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17억원으로 전년(1,282억원) 대비 5.0%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급여비는 424억원, 지급수수료는 473억원, 복리후생비는 102억원으로 조사됐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도 눈에 띈다. 당기 특수관계자에 대한 대여금은 731억원 규모로, 이는 전년(323억원) 대비 126.5% 급증한 수치다. 특히 Otis Intercompany Lending DAC에 414억원을 신규 대여하며 자금 유출이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71.6%(부채총계 3,558억원 / 자본총계 4,969억원)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143.8%(유동자산 3,296억원 / 유동부채 2292억원)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은 420억원으로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뼈아픈 대목은 본사로 향하는 막대한 로열티와 경영관리비용이다. 오티스엘리베이터는 미국 본사인 Otis Elevator Company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당기에만 493억원의 로열티(지급수수료)를 지급했다. 이는 전년(590억원) 대비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영업이익(449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또한 미국 및 아태지역 본사에 경영관리비용 명목으로 112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법정소송과 관련해서는 현재 회사가 피고로서 여러 건의 소송사건이 계류 중에 있으며, 정상적인 영업과정에서 발생한 분쟁 및 규제기관의 조사 등이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소송금액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자원의 유출 시기와 금액이 불확실해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경영진 및 임직원에게 지급된 급여와 퇴직급여는 각각 1347억원, 24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는 종속기업인 시그마엘리베이터 유한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지분법 적용이 중단되었으며, 누적 지분법손실액이 22억원에 달하는 등 자회사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오티스엘리베이터는 본업인 도급공사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급감하며 성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493억원의 로열티와 112억원의 경영관리비용을 해외 본사에 지급하는 등 고질적인 국부 유출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속기업의 자본잠식과 수백억원대 특수관계자 대여금 급증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갉아먹는 핵심 페인포인트로, 경영진의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뉴스스페이스의 13개 공식질의에 대해 오티스엘리베이터측은 "관련 법규에 따라 공시된 자료 외에 추가적인 설명이나 해석은 제공하지 않는다"며 "질의내용은 당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 및 기타 공시자료를 참고하여 주기 바란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