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0℃
  • 흐림강릉 18.9℃
  • 흐림서울 19.3℃
  • 맑음대전 17.9℃
  • 맑음대구 18.6℃
  • 맑음울산 19.2℃
  • 맑음광주 20.6℃
  • 흐림부산 23.2℃
  • 맑음고창 17.1℃
  • 맑음제주 22.5℃
  • 흐림강화 17.6℃
  • 맑음보은 14.9℃
  • 맑음금산 15.4℃
  • 맑음강진군 18.9℃
  • 맑음경주시 16.8℃
  • 구름많음거제 21.6℃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빛 닿는 곳까지가 지구" 등대, 인류 문명의 지도를 그리다…133m의 탑에서 2000년 된 불꽃까지 '어둠을 뚫는 빛의 철학'

1. 인류 최초의 등대…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2.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등대… 스페인 헤르쿨레스의 탑
3. 세계에서 가장 높은 등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등대
4.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등대… 광도 전쟁
5. 광달거리… 빛이 닿는 가장 먼 곳
6. 세계에서 가장 작은 등대… 비숍 록
7. 등대만의 또 다른 극단의 기록들
8. 한국의 등대… 오륙도에서 해남까지
9. 등대를 만든 기술 혁명… 프레넬 렌즈
10. 등대의 언어… 섬광 주기의 비밀
11. 철학과 바라보고 문학이 해석한 등대
12. 디지털 시대에도 등개가 꺼지지 않는 이유
13. 세계 등대의 날 '7월 1일'… 미국 국립 등대의 날 '8월 7일 '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바다는 인류에게 언제나 행복과 고통이란 두 가지 얼굴을 보여왔다. 때론 풍요의 통로이자 죽음의 함정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뱃사람들이 어두운 수평선을 응시하며 두려움에 떨 때, 인류는 그 어둠 속에 불을 세웠다. 그것이 등대의 시작이었다.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문명이 바다에 던진 가장 오래된 물음 "여기, 살아있는 자가 있다"에 대한 대답이었다.


오늘도 전 세계 해안선을 따라 약 1만8,700개의 등대가 켜져 있다. 저마다 다른 섬광 주기로, 저마다 다른 색으로,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밤바다를 밝힌다.

 

Guinness World Records, Marine Insight – Top 10 Tallest Lighthouses In The World, WorldAtlas, Lighthouse Directory (Wikipedia), Sails of Change, CBC News, Chance Heritage Trust – Cape Race, Fascinating Spain, Oldest.org, Bishop Rock – Wikipedia, 해양수산부의 자료를 토대로 세계의 등대에 관한 최장·최고·최소에서 철학과 문화까지, 바다의 파수꾼인 등대, 그 빛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1. 인류 최초의 등대…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의 역사는 기원전 280~247년 사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항구 입구 파로스(Pharos) 섬에 건립된 '알렉산드리아 등대(Lighthouse of Alexandria)'가 그 시초다. 그리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건설한 이 거대한 탑은 높이가 약 130m에 달했으며, 꼭대기의 화염이 청동 거울에 반사되어 약 50km 밖에서도 식별 가능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혔던 이 등대는 수차례 지진으로 파손되고 결국 1303~1480년 사이 무너졌지만, '등대'를 뜻하는 프랑스어 'phare', 스페인어 'faro'는 모두 '파로스(Pharos)'에서 비롯됐다.

 

2.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등대… 스페인 헤르쿨레스의 탑

 

지금도 현역으로 현장에서 불을 밝히고 있는 가장 오래된 등대는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아 코루냐(A Corua)에 위치한 '헤르쿨레스의 탑(Tower of Hercules)'이다. 로마 시대인 서기 1세기(40~80년 사이)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도 매일 밤 빛을 발한다. 높이 59m, 광달거리 24해리(약 44km).

 

유네스코는 2009년 이 탑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약 2,000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대서양의 파도를 바라보는 이 탑 앞에 서면, 인류의 역사가 단지 숫자가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3. 세계에서 가장 높은 등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등대

 

현재 기네스 세계기록이 공인한 세계 최고(最高) 등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 이슬람 항구 북문 입구에 솟아있는 '제다 등대(Jeddah Light)'다. 높이 133m(431피트), 1990년 준공됐다. 콘크리트와 철강으로 건립된 이 탑은 항구 관제탑(Port Control Tower) 기능도 겸하며, 초점 높이(focal height)는 137m이고 20초에 세 번 하얀 섬광을 발한다. 광달거리는 46km에 달한다.


단, 순수하게 항해 안내만을 목적으로 건설된 전통적 의미의 최고 등대(tallest traditional lighthouse)는 프랑스 브르타뉴 피니스테르(Finistre) 연안 작은 섬 위에 솟은 '일비에르쥬 등대(le Vierge Lighthouse)'다. 1897~1902년 건설, 높이 82.5m.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석조 등대이며, 순수 항해 목적 등대 중 세계 최고 높이다.

4.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등대… 광도 전쟁

 

등대의 '힘'은 높이가 아닌 빛의 세기, 즉 광도(candela)와 광달거리(, luminous range)로 측정된다. 유럽에서 가장 강력하고 세계적으로도 최강 수준으로 꼽히는 등대는 프랑스 브르타뉴 우에상(Ushant) 섬 북서단에 자리한 '크레아크 등대(Crac'h Lighthouse)'다. 1863년 건설, 높이 55m. 광도 1,200만 칸델라(candela), 광달거리 32해리(약 60km)에 달한다.

 

이 등대의 빛은 영국 리저드 포인트(Lizard Point) 등대와 함께 영불해협의 사실상 '출발선'을 이루며, 세계일주 요트경주 '쥘 베른 트로피(Jules Verne Trophy)'의 공식 기점이기도 하다. 렌즈는 독특하게도 두 층으로 구성된 4개 패널의 이중 렌즈 구조이며, 2,000W 고출력 메탈할라이드 램프를 사용한다.


독일 헬리골란트(Heligoland) 등대는 3,500만 칸델라로 독일 북해 해안에서 가장 강력한 빛을 자랑한다.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케이프 레이스 등대(Cape Race Lighthouse)'는 세계에서 12개 미만만이 현존하는 '초방사형(Hyperradiant) 프레넬 렌즈'를 사용한다. 1907년 설치 당시 150만 칸델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등대'였으며, 4.5톤 무게의 이 거대한 렌즈는 수은 욕조 위에 띄워져 4분의 1마력 모터로 회전한다. 광달거리는 공식 24해리(44km)이지만, 맑은 겨울밤에는 80km 밖에서도 식별됐다는 기록이 있다.

 

 

5. 광달거리… 빛이 닿는 가장 먼 곳


'광달거리'란 등대의 빛이 정상적인 기상 조건에서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최대 거리를 말한다. 이는 광도(빛의 세기)뿐 아니라 등대의 높이, 관측자의 눈높이, 대기 투명도를 복합적으로 고려한 수치다. 세계적으로 광달거리가 가장 긴 등대로는 프랑스 크레아크 등대(32해리, 약 60km)가 꼽힌다. 

 

한국에서 가장 광달거리가 긴 오륙도·죽도·울기 등대의 74km(약 40해리)는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6. 세계에서 가장 작은 등대… 비숍 록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세계에서 건물이 세워진 가장 작은 섬은 영국 콘월 랜즈 엔드(Land's End) 남서쪽 44km, 실리 제도(Isles of Scilly) 서쪽 6km 해상의 '비숍 록(Bishop Rock)'이다. 이 암초 위에 세워진 비숍 록 등대는 '등대의 왕(King of the Lighthouses)'이라 불린다. 1847년 철제 구조물로 건설을 시작했지만 완공 전 폭풍에 쓸려갔고, 1858년 현재의 석조 등대가 완성됐다. 높이 49m.


7. 등대만의 또 다른 극단의 기록들


세계 최남단 등대는 칠레 '혼 곶(Cabo de Hornos)' 섬의 '모누멘탈 카보 데 오르노스 등대'로, 1991년 11월 17일 기네스 최남단 등대로 공식 등재됐다. 남위 55도 58분, 인류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험한 뱃길의 끝에 서 있다.


이탈리아 제노바 항구의 '라 란테르나(La Lanterna)'는 1543년에 세워진 것으로 기록되어, 현재도 항행 원조 기능을 유지하는 등대 중 가장 오래된 사례 가운데 하나다. 높이 76m.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 형상 등대는 대한민국 제주도 이호항(Iho Hang) 방파제에 세워진 '제주 말 등대(Jeju Lighthorses)'다. 한 쌍의 제주마 모양 등대로, 각각 높이 12m이며 2009년 2월 4일 완공됐다.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공식 등재됐다.

 

 

8. 한국의 등대… 오륙도에서 해남까지

 

한국 최초의 근대 등대는 1903년 인천 팔미도 등대다. 해양수산부는 전국에 총 3,000여 개의 항로표지를 관리하며, 그중 유인등대는 41개소다. 한국에서 광달거리가 가장 긴 등대는 부산 오륙도 등대·경북 죽도 등대·울산 울기 등대 등으로 약 74km에 달한다. 오륙도 등대는 1937년 11월 처음 점등됐으며 현재 높이 27.5m로, 10초에 한 번 섬광을 발한다. 한국에서 해발 기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등대는 전남 해남군 해남곶 등대로, 높이 203m에 달한다.

9. 등대를 만든 기술 혁명… 프레넬 렌즈


현대적 등대를 가능하게 한 기술적 전환점은 1822년 프랑스 물리학자 오귀스탱 장 프레넬(Augustin-Jean Fresnel)이 발명한 프레넬 렌즈(Fresnel lens)의 탄생이었다. 기존 반사경 방식 등대가 빛의 97%를 손실했던 것에 반해, 프레넬 렌즈는 빛 손실을 17%로 줄이며 동일한 광원에서 훨씬 강력한 빛을 멀리까지 투사할 수 있게 했다.

 

1823년 7월 23일, 최초의 1등급 프레넬 렌즈가 프랑스 코르두앙(Cordouan) 등대에 설치되며 등대의 역사를 바꿨다. 세계에 33개만 제작된 초방사형(Hyperradiant) 프레넬 렌즈 중 현재 12개 미만만이 현역으로 운용 중이다.

 

10. 등대의 언어… 섬광 주기의 비밀


모든 등대는 각자의 '서명(signature)'을 갖는다. 이른바 '섬광 주기(Flash Pattern)'로, 선박들이 특정 해역에 어떤 등대가 있는지 식별하는 국제적 언어 체계다. 오륙도 등대는 10초에 한 번, 독도 등대는 12초에 한 번, 영도 등대는 18초에 세 번 섬광을 내보낸다.

 

등대의 색도 정보를 담고 있다. 빨간 불빛은 암초나 위험 해역 경고, 하얀 불빛은 안전 항로를 의미한다.

 

 

11. 철학과 바라보고 문학이 해석한 등대


등대는 단순한 항해 구조물을 넘어 인류의 가장 깊은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힌다는 것(kindling a light in the darkness of mere being)이 의식이 무의식을 이기는 인간 정신의 본질이다."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융(Carl Jung)은 등대를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히는 개인 의식의 상징"으로 해석했다. 등대의 이중적 상징 은 인류의 원형적 심상(archetype)과 맞닿아 있다. 등대의 탑(권력, 정신)과 내부 공간(피난처, 안식)의 결합은 결국 인간의 의식과 일맥상통한다.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는 1927년 소설 『등대로(To the Lighthouse)』에서 등대를 시간, 상실, 예술의 복합적 상징으로 승화시켰다. 등대 앞에 도달하는 것은 목표 달성이 아니라 존재의 본질에 대한 물음 그 자체임을 울프는 말했다. 

 

미국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는 1929년 작 『두 개의 빛에 비친 등대(The Lighthouse at Two Lights)』에서 등대를 거대한 팔루스(phallic symbol)로 형상화했다. 정신분석학적 시각에서 등대의 우람함은 실재(reality)에 다가가려는 욕망이 차단된 상태에서 더욱 과잉적으로 표현된다.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가 "영원히 타오르는 불(everlasting fire)"을 우주의 본질이라 했을 때, 등대지기가 매일 밤 불을 밝히는 행위는 단순한 직업이 아닌 존재론적 의례(ritual)였다. 고독한 암초 위에서, 아무도 보지 않는 밤에도 불을 꺼뜨리지 않는 것, 그것이 등대가 인류에게 전하는 가장 오래된 메시지다.

 

 

12. 디지털 시대에도 등개가 꺼지지 않는 이유


GPS와 전자해도(ENC)가 보편화된 21세기에도 등대는 사라지지 않는다. 전자장치는 전자기 간섭, 해킹, 전원 차단에 취약하다. 국제항로표지협회(IALA)는 등대를 포함한 전통 항로표지의 유지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기술이 진화할수록, 오히려 인간은 가장 오래된 빛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등대의 역설이며, 동시에 등대가 지닌 철학적 항구성이다.


한 철학자는 "등대를 바라보는 자는 두 가지를 본다. 하나는 암초와 폭풍을 경고하는 빛이고, 다른 하나는 '여기 삶이 있다'는 신호"라며 "수천 년 전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불꽃도, 지금 제주 이호항 말 모양 등대의 깜빡임도, 같은 말을 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어둠 속에서 빛을 켠다는 등대의 가치를 해석했다.

 

즉 빛이 닿는 곳까지가 세계이며 지구이다. 그 빛의 반경이 바로 우리 인류 문명의 지도인 셈이다.

 

13. 세계 등대의 날 '7월 1일'… 미국 국립 등대의 날 '8월 7일 '

 

"세계 등대의 날(World Lighthouse Day)"은 매년 7월 1일이다. 이 날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International Association of Marine Aids to Navigation and Lighthouse Authorities)가 2018년 5월 29일 대한민국 인천에서 열린 제13차 IALA 세계총회(General Assembly)에서 공식 제정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 날은 "등대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전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됐다. 공식 명칭은 '세계 항로표지의 날(World Marine Aids to Navigation Day)'이며, 등대는 그 핵심 상징으로 통용된다.

 

7월 1일로 날짜를 정한 특별한 역사적 사건이 공식 문서에 명시돼 있지는 않다. IALA 공식 발표에서도 제정 취지(안전 항해와 항로표지의 중요성 홍보)는 밝혔지만 날짜 선택의 구체적 사유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7월 1일은 전 세계 대부분의 해역에서 본격적인 하계 항해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며, 이를 전후해 선박 안전 인식 제고가 가장 시의성 있다는 실용적 이유가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 총회에서 한국 측 제안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개최국 한국의 여름 해양 관광 시즌과도 맞물린다.

 

한국은 2024년부터 7월 1일을 포함한 첫째 주를 대한민국 등대주간으로 지정해 전국 등대에서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2025년 제7회 세계 등대의 날 기념식은 제주 우도 등대에서 개최됐다.

 

 

등대와 관련된 국제 기념일은 하나가 아니다. 사실상 세 가지가 병존하며, 각각 유래와 성격이 다르다.

 

7월 1일 세계 등대의 날 (World Lighthouse Day)과 함께 8월 7일 미국 국립 등대의 날 (National Lighthouse Day), 8월 셋째 주말 국제 등대·등선 주말 (ILLW)의 행사가 있다. 이날 1993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등대 교신 행사가 이뤄진다.


미국에서 8월 7일이 등대의 날이 된 것은 매우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에 근거한다. 1789년 8월 7일,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등대·신호등·부표·공공 선착장의 설립 및 지원에 관한 법률(An Act for the establishment and support of lighthouses, beacons, buoys, and public piers)"에 서명했다. 이른바 '제1회의 제9법(Ninth Act of the First Congress)'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처음으로 등대를 국가 책임으로 관리하도록 규정한 법이다.

 

200주년인 1989년, 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 존 채피(John H. Chafee)의 발의로 상원이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공법(Public Law 100-622)에 서명해 1989년 8월 7일을 '국립 등대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US Lighthouse Society). 다만 이 지정은 1989년 단 하루에 한정된 것이었고, 이후 매년 정례화를 시도했으나 의회의 영구 입법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싫은 사람을 3개월 보면 뇌세포 39%가 죽는다”는 말의 진실…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과 관계 스트레스 대처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뉴스스페이스는 일상 속 관계 스트레스가 우리의 마음과 몸에 남기는 흔적을 살펴본다. 직장과 가정, 학교에서 피하기 어려운 갈등과 괴롭힘은 수면·집중력·기분을 흔들고, 때로는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위기 신호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복되는 모욕과 배제, 권한 남용, 직장 내 괴롭힘이 실제로 스트레스 반응과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또 위기 신호가 나타났을 때 개인과 조직이 어떤 도움과 보호의 통로를 찾아야 하는지를 과학적 근거와 함께 짚어본다. “싫어하는 사람을 3개월 이상 보면 뇌세포 39%가 죽는다.” SNS를 비롯해 인터넷커뮤니티와 블로그 곳곳에 회자되는 내용이다.

"준비는 간편, 상차림은 풍성, 정성감동은 2배"…롯데호텔, 추석 프리미엄 '투 고 상차림' 솔깃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추석 명절을 맞아 호텔 셰프의 정성과 엄선한 식재료로 준비한 프리미엄 투 고(TO-GO) 상차림 ‘딜라이트 박스(Delight Box)’를 선보인다. 더그랜드롯데 서울과 롯데호텔 월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딜라이트 박스는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부담은 덜고 가족과 함께 풍성한 상차림을 즐길 수 있도록 10여 종의 명절 대표 메뉴를 3단 도시락에 담은 상품이다. 딜라이트 박스에는 최상급 소갈비에 대추, 수삼, 밤 등 한방 재료를 넣어 오랜 시간 정성껏 고아낸 한방 갈비찜을 비롯해 녹두전과 표고전, 새우전, 육전, 생선전으로 구성한 모둠전 5종을 담았다. 여기에 해물 잡채, 영양밥, 국내산 전복을 구워낸 전복구이, 문어숙회, 특제 간장 소스에 숙성한 소라장, 더덕구이, 나물 2종(포항초·도라지)​과 롯데호텔 배추김치, 소고기뭇국, 떡, 유과​까지 더해 풍성한 명절 상차림을 완성했다. 딜라이트 박스는 9월 22일까지 네이버 예약, 롯데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및 유선 전화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희망 수령일 최소 2일 전까지 사전 예약해야 한다. 픽업 기간은 9월 23일부터 26일까지로, 각 호텔 1층 델리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경기 직관"…하나투어, 라리가 관람·스페인 관광 여행상품 출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하나투어(대표 조좌진)가 스페인 프로축구 인기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경기를 직관하는 스페인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LALIGA 직관]스페인 일주 9일’은 오는 12월 4일과 11일 총 2회 출발하는 상품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라리가 홈 경기 관람권이 포함되며 VIP석인 호스피탈리티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한다. 호스피탈리티 좌석은 일반 입장권보다 좋은 전망의 좌석과 전용 라운지, 식음료 서비스 등이 결합된 좌석이다. 출발일별로 12월 4일 출발 상품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베티스의 경기를 관람하며, 12월 11일 출발 상품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CF의 경기를 관람한다. 축구 직관 일정 외에도 스페인 주요 관광지를 포함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 스페셜 투어를 진행하고 마드리드에서는 프라도 미술관, 그라나다에서는 알함브라 궁전 등을 방문한다. 플라멩고 공연과 몬세라트 케이블카 등의 일정을 포함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외에도 스페인에서 꼭 맛보아야 할 하몽, 빠에야, 샹그리아, 감바스 등 다양한 현지 음식으로 미식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자유일정도 포함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내궁내정] 외국어인데 왜 한국말처럼 들리지? '몬더그린' 용어도 오청(誤聽)의 산물…"류승룡 기모찌·오빤 강남스타일"도 창조번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분명 영어인데 한국말처럼 들린다.” 팝송의 한 구절이 엉뚱한 한국어 문장으로 꽂히거나, 게임 속 일본어 대사가 배우 이름과 일상어의 조합처럼 들리는 경험은 단순한 청각 실수가 아니다. 이처럼 외국어인데 낯선 말이 아니라 ‘내 언어의 문장’으로 들리는 현상을 언어학에서는 이를 몬더그린(mondegreen), 더 정확히는 외국어를 모국어의 소리 체계로 재해석하는 ‘언어 간 몬더그린(cross-linguistic mondegreen)’이라 부른다. 귀가 틀린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소리를 만난 뇌가 가장 그럴듯한 의미를 능동적으로 만들어 낸 결과다. 몬더그린은 “가사를 잘못 들었다”는 가벼운 농담의 소재를 넘어, 인간이 세계를

[내궁내정] 비 냄새는 비가 아니라 땅이 내는 향기…지오스민의 두 얼굴, 페트리코르의 과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비가 내린 직후 공기 속에 번지는 특유의 흙내음은, 엄밀히 말해 빗물 자체의 냄새가 아니다. 건조한 기간 토양과 암석 표면에 축적된 식물성 기름, 토양 미생물이 만든 휘발성 물질, 그리고 빗방울이 땅을 때리며 만들어내는 미세 에어로졸이 결합해 완성되는 후각의 사건이다. 그 중심에 있는 분자가 바로 ‘지오스민(geosmin)’이다. 지오스민은 그리스어로 땅을 뜻하는 ‘geo’와 냄새를 뜻하는 ‘osme’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화학식은 12 22 인 세스퀴테르펜 계열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축축한 흙의 향뿐 아니라 붉은 비트의 흙맛, 일부 민물고기의 흙내, 물에서 나는 곰팡이·흙 냄새에도 관여한다. 인간은 이 물질을 극도로 낮은

[내궁내정] 콜라·맥주병 뚜껑은 왜 왕관 모양이 됐나…‘21개 톱니’의 비밀에 숨겨진 과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유리병 콜라나 맥주를 딸 때 손에 남는 금속 뚜껑, 작은 이른바 ‘왕관뚜껑(crown cap)’에는 대개 일정한 간격의 주름 또는 톱니가 반복된다. 이 숫자를 둘러싼 그럴듯한 설명이 널리 퍼져 있다. “전 세계 콜라와 맥주병 뚜껑은 정확히 21개다.” “톱니가 너무 적으면 탄산이 새고, 너무 많으면 병이 깨진다.” “발명가 윌리엄 페인터가 삼각형과 3의 배수 원리를 적용해 5년간 실험한 끝에 21이라는 황금 숫자를 찾아냈다.” 이 이야기에는 사실과 과장이 섞여 있다. 윌리엄 페인터가 1892년 왕관형 병마개를 특허 내고 탄산음료의 대량 유통을 바꾼 것은 특허 원문과 미국 국립발명가 명예의 전당, 미국기계학회 자료로 확인된다

[강남비자] “티 안 나는 비싼 옷” 콰이어트 럭셔리 뭐길래?…로고 지웠지만 가격표·문화자본은 남았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명품 로고를 크게 내세우는 시대가 한풀 꺾이면서, 소재·봉제·재단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요소로 부를 드러내는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가 럭셔리 시장의 핵심 문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급 호텔 라운지나 글로벌 테크기업 최고경영자의 사진에서 종종 발견되는 옷이 있다. 커다란 로고도, 금빛 장식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모노그램도 없다. 색상은 회색·검은색·베이지·네이비처럼 얌전하고, 실루엣은 단순하다. 그런데 가격표를 확인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는

[공간사회학] 동네마다 있는 교회와 편의점, 어느 것이 더 많을까…‘생활 인프라와 관계 인프라'가 그린 '결핍의 지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에는 교회가 많을까, 편의점이 많을까.” 얼핏 보면 농담 같은 질문이지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곳의 갯수는 비슷하다. 전국 개신교 교회가 약 5만3000곳이라는 널리 인용되는 추정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2025년 말 4대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5만3266개와 사실상 같은 규모다. 다만 ‘프랜차이즈 편의점 전체’라는 공식 통계 기준에서는 2024년 5만4780개로 편의점이 교회 추정치보다 약 1780개 많다. 도시의 불빛, 십자가와 편의점 간판 사이 밤의 한국 도시는 두 종류의 빛으로 기억되곤 한다. 하나는 골목마다 켜진 편의점의 간판이고, 다른 하나는 건물 위에 떠 있는 교회의 십자가다. 이 둘은 한국 사회의 도시 풍경과 공동체 변화를 압축한 비교다. 교회는 의미와 신앙을 제공하는 장소이고, 편의점은 상품과 즉시성을 제공하는 장소다. 하나는 생활의 편의를, 다른 하나는 초월적 질서를 표방하지만, 두 공간 모두 한국인의 일상 반경 안에 촘촘히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닮았다. 전자는 24시간 소비사회가 만든 ‘즉시성의 빛’이고, 후자는 한국의 압축성장과 이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