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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매출 3000억 컴포즈커피, 영업이익률 48%→13% 추락에도…필리핀 모기업 220억 고배당·오너일가 2년간 471억 돈잔치

매출 236% 폭증에도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수익성 악화 속 필리핀 모기업에 220억 고배당
외형은 3배 커졌는데 내실은 '악화'…영업이익률 48% → 13% 추락
수익성 악화에도 멈추지 않는 '오너 돈잔치'…2년간 471억 배당
특수관계자 매입 1800배 폭증·해외 관계사에 19억 수수료 지급 등 '내부거래' 도마 위
세무조사 직격탄? 세금 7배 급증에 2건의 법적 소송 리스크…400억 규모 유상감자까지 '자금 유출' 지속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컴포즈커피(집행임원 김홍석)는2025년 외형적 성장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100% 지분을 보유한 모기업에 수백억원대 배당금을 지급하고,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가 폭증하는 등 자금 유출 정황이 뚜렷하게 포착됐다. 여기에 세무조사 여파로 추정되는 세금 급증과 법적 소송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화려한 실적 이면에 감춰진 기업의 '페인포인트(아픈 부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형은 3배 커졌는데 내실은 '악화'…영업이익률 48% → 13% 추락

 

4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주식회사 컴포즈커피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컴포즈커피의 2025년 매출액은 3,003억 4,840만원으로 전년(892억 7,565만원) 대비 무려 236.4%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98억 8,320만원을 기록해 전년(428억 6,146만원) 대비 오히려 6.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32억 2,639만원으로 전년(468억 6,862만원) 대비 29.1%나 줄어들었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수익성 지표의 급전직하다. 2024년 48.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2025년 13.3%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이는 사업구조의 대대적인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에는 수수료수입(499억원) 중심의 고수익 구조였으나, 2025년에는 상품매출(2,517억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매출원가가 전년 대비 697.6% 폭증한 2,191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판매비와 관리비 역시 413억 2,356만원으로 전년 대비 118.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100억 7,868만원으로 30.1% 늘었고, 급여비는 80억 7,772만원으로 41.9% 증가했다. 특히 상품 직접 유통이 시작되면서 운반비가 전년 457만원에서 129억 6,394만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 판관비 상승을 주도했다.

 

지급수수료 역시 전년 24억원에서 37억원으로 54% 급증했다. 지급수수료는 홍보 및 마케팅 대행 수수료, 법률 자문 및 회계 감사 수수료, 외부 용역 및 컨설팅 비용 등과 같이 외부 전문가나 기관에 의뢰한 서비스 비용을 말한다. 지급수수료의 급증은 홍보대행사(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대표이사 김경해))와 법무법인, 특수관계사 컨설팅 등 외부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익성 악화에도 멈추지 않는 '오너 돈잔치'…2년간 471억 배당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오너를 향한 대규모 배당은 계속됐다. 컴포즈커피는 2025년 주당 484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해 총 145억 3,233만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으며, 연차배당을 포함해 실제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은 220억 9,083만원에 달했다. 액면배당률은 무려 4,844%를 기록했다.

 

컴포즈커피의 지분 100%는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 푸즈 코퍼레이션(JOLLIBEE FOODS CORPORATION)의 자회사인 졸리케이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전년도 현금배당 지급액 250억 5,000만원을 합치면, 최근 2년간 모기업으로 흘러 들어간 배당금만 471억 4,083만원에 이른다. 2025년 당기순이익(332억원)의 66%에 달하는 금액이 현금배당으로 빠져나간 셈이다.

 

여기에 더해 보고기간 후 사건으로 명시된 '유상감자' 역시 심각한 자금 유출 리스크로 꼽힌다. 컴포즈커피는 2026년 1월 8일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3,446주를 유상감자했다. 액면가 1만원인 주식을 주당 1,161만원에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약 400억원의 막대한 현금이 추가로 모기업 측에 지급될 전망이다.

 

 

특수관계자 내부거래 1800배 폭증…해외 관계사에 19억 수수료 지급

 

특수관계자와의 자금 및 매입 거래가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2025년 컴포즈커피는 특수관계자인 ㈜컴포즈커피스마트팩토리로부터 724억 6,443만원 규모의 원재료 등을 매입했다. 이는 전년도 매입액(4,000만원) 대비 무려 1,800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이로 인해 당기말 기준 ㈜컴포즈커피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매입채무만 73억 6,697만원이 쌓여있다.

 

또한, 지배기업의 관계회사인 대만 밀크샵 인터내셔널(MILKSHOP INTERNATIONAL CO. LTD.)에는 19억 2,865만원의 지급수수료를 지출했다. 이는 브랜드 사용이나 기술 제휴 등에 따른 로열티 성격의 자금 유출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세무조사 직격탄? 세금 7배 급증…2건의 법적 소송 리스크도 여전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또 다른 뇌관은 세금과 소송 문제다. 2025년 컴포즈커피가 지출한 세금과공과는 19억 9,608만원으로 전년(2억 5,040만원) 대비 697.0% 급증했다. 특히 이연법인세 주석 항목에 '상표권(세무조사)' 명목으로 4억 8,624만원의 차감할 일시적차이가 계상되어 있어, 세무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되었고 그에 따른 추징금 등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법정 소송과 관련해서는 현재 2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에서 '계약해지 무효확인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소송가액 9억 4,655만원)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소송가액 1,531만원)이 각각 진행 중이며, 두 건 모두 승패 전망을 알 수 없는 상태다. 가맹점과의 갈등이나 계약 분쟁으로 추정되는 이러한 소송들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평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재무 안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50.0%, 유동비율은 254.0%로 겉보기에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당기말 기준 유동부채는 334억 2,213만원, 현금성자산은 746억 5,589만원으로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104억 7,76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97억 5,600만원은 2022년 ㈜제이엠커피그룹으로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양수할 때 발생한 영업권이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컴포즈커피가 단기간에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메가커피 등과 함께 저가 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수익성 급감과 대규모 배당, 유상감자를 통한 현금 유출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특히 특수관계자 매입 집중과 해외 관계사 수수료 지급 등은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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