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오픈AI의 강력한 기술적 라이벌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35억 달러(약 5조61억원) 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당초 2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투자자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35억 달러로 투자 금액을 확대했다. 벤처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제너럴 카탈리스트,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부다비 정부 산하 글로벌 AI 투자기업 MGX도 참여한다.
이번 투자유치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615억 달러(약 87조9634억원)로 껑충 뛰었다. 작년 멘로 벤처스 주도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180억 달러로 평가받았는데, 1년 만에 3.4배 뛴 것.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미 앤스로픽에 약 80억 달러(약 10조4000억원)를 투자한 아마존에 이어 구글까지 투자자로 두고 있다. 앤트로픽의 AI ‘클로드’는 일반 사용자 사이에서는 시장 선두주자인 오픈AI에 다소 뒤처지지만 프로그래머와 비즈니스 고객들에게는 인기가 높다.
WSJ는 "중국의 딥시크가 혁신적으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망한 AI 기업을 지원하려는 투자자들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이 이번에 대규모 투자 수요를 확인하면서 AI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오픈AI는 기업 가치를 3000억달러로 평가받으며 최대 400억달러를 모금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앤스로픽의 챗봇 ‘클로드(Claude)’는 오픈AI의 ‘챗GPT(ChatGPT)’와 구글의 ‘제미니(Gemini)’와 경쟁하고 있다.
이날 앤트로픽은 최신 추론 모델 클로드 3.7 소넷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클로드 3.7 소넷이 업계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인간의 뇌처럼 간단한 질문엔 빠르게 응답하고, 복잡한 질문엔 추론을 거친다는 설명이다. 오픈AI가 오는 5월께 비추론 모델과 추론 모델을 통합한 GPT-5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연간 수익은 12억 달러(약 1조7178억원) 정도로,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으나 최근 자금 조달로 얻은 현금으로 더 강력한 AI 모델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오픈AI의 경우 지난해 10월 펀딩 라운드에서 투자자들에게 올해 37억 달러(약 5조2958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WSJ는 오픈AI도 최대 400억 달러(약 57조2520억 원) 펀딩을 논의 중이며, 기업 가치는 3000억 달러(약 429조3900억 원)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