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12월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는 가운데, 금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함께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수요 급증이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 강세와 기술주 주도
최근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강한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중국에 H200 AI 칩을 내년 2월까지 출하할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으며, 오라클(Oracle)과 Micron Technology도 각각 3.34%, 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에 힘입어 S&P 500 지수는 43.99포인트(0.64%) 오른 6,878.49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52% 상승하여 23,428.83에 마감됐다.
금·은 가격 사상 최고치
한편, 글로벌 금·은 시장에서는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CNBC와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477.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약 70% 이상 급등하였다. 현물 가격 역시 온스당 4,43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인 온스당 4,450달러에 가깝게 치솟았다.
은은 이날 온스당 6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연말까지 연간 상승률이 약 130%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급등세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공급 제약, 시장 내 투기 자금의 유입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
지정학적 긴장과 원유 가격에 끼친 영향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석유 공급 불안이 국제 유가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64% 오른 배럴당 58.01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주요 배경이다.
이와 같은 긴장 고조는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수요를 더욱 촉진시키면서, 세계적 금 가치의 강력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AI 기술주 강세와 원유·금·은 가격 급등이라는 양대 축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불안정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기묘한 양상이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확산과 함께, 미 연준의 금리 정책 기대도 시장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시장 흐름은 글로벌 지정학적 변수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