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이세웅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지사가 1224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해 이달 수시공개 공직 대상자 중 전체 1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 90만5700주를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21일 종가(5만6400원) 기준 510억8000여만원에 달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8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한 고위 공직자 76명의 보유 재산을 관보를 통해 22일 공개했다.
신고 재산이 가장 많은 현직 고위 공직자는 이세웅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지사(차관급)였다. 이 지사는 본인 명의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소재 등 토지,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단독주택, 본인과 가족 명의의 주식 등 총 1224억6425만원을 신고했다.
이 지사는 평북 의주 출신으로, 신일기업 회장, 한국유리 사장, 한국가스 대표, 신일학원·국립발레단·예술의전당 이사장,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을 역임했다.
현직자 재산 2위는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으로 나타났다. 전 원장은 본인과 모친 명의의 토지 64억8255만원과 건물 46억9566만원 등 총 194억5838만원을 신고했다.
배상업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본인과 가족, 부모 명의의 예금 등 총 63억8822만원을 신고해 3위에 올랐다. 배우자 소유 예금이 25억3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들의 예금 자산이 총 33억2800만원으로 파악됐다. 주식 자산은 10억5600만원이었고 이중 본인 소유 주식 3억2300여만원 어치는 처분했다고 신고했다.
이 밖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의 아파트 등 27억4559만원을 신고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5억1000여만원과 배우자 명의 서울 관악구 아파트 등 총 10억404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본인 명의 서울 관악구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 송파구 다세대주택 등 총 15억2600여만원을 신고했다.
퇴직자 중에서는 주현 전 산업연구원장이 151억5345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으며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효은 외교부 전 기후변화대사가 각각 124억4037만원, 57억387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통령비서실 최승준 전 시민사회비서관과 강훈 전 정책홍보비서관은 각각 54억6153만원, 12억6687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채 퇴직했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재산은 12억8814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