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한화 24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처분했다.
급락했던 주가가 170%가량 급등하자 2년 만에 매각에 나선 것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자선 및 기부단체는 지난달 거래 계획을 통해 1억8500만달러(2400억원) 규모의 주식 68만2000주를 매각했다.
블룸버그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 내용을 파악했다. 저커버그가 회사 주식을 매각한 건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2년 전 저커버그는 아내와 함께 설립한 자선 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이번 주식 매각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매각은 올 들어 메타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저커버그 측은 지난 10년간 정기적으로 주식을 처분해 해왔으나 실적부진 등의 여파로 주당 100달러선까지 주가가 급락했던 2022년에는 단 1주도 팔지 않았었다.
메타의 주가는 올들어 11월 말까지 무려 172% 급등해, 현재 주당 300달러선을 훨씬 웃돌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를 제외한 모든 주요 빅테크 기업을 웃도는 상승폭"이라며 "메타의 주가는 앞서 2021년의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메타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1177억달러(153조원) 규모인 그의 자산 대부분이 메타의 주식으로 이뤄져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메타의 주가는 전장 대비 2%이상 밀린 주당 316.8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초 대비 상승폭은 164%를 기록 중이다.
주식 매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재산의 99%를 평등 증진, 질병 치료 등 자선활동에 할당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